1. 세상에 여러 종교 있지만, 크게 나누면 힌두교와 신토처럼 여러 신들을 숭배하는 다신교,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로 대표되는 유일신교, 그리고 비신론적 종교인 불교와 자이나교가 있다.
2. 다신교는 하나의 절대신이 아니라 여러 신들이 공존하며 신들마다 담당하는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 뿐만 아니라 신들 사이에 가족, 서열, 권력관계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서 신들이 사는 세상이 인간 세상과 비슷하게 묘사되는 점이 많다. 인간은 신에게 제사, 기도, 공양을 올림으로써 도움을 구하고, 이들은 외래 신이나 새로운 신을 비교적 쉽게 받아들이는 포용적인 면을 보인다. 어쩌면 기복적인 성격이 가장 강하면서도 가장 포용적인 종교들이라 할 수 있다.
3. 유일신을 믿는 사람들은 창조주를 말한다. 세상 모든 것에는 근원이 있고, 이 모든 우주와 삼라만상을 만든 무언가가 있어야 하고 이를 창조주라 여긴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에 근원이 있다면 창조주 역시도 근원이 있어야 한다. 창조주만은 예외라고 이야기한다면 모든 것에 근원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과 모순된다. 현대 인류는 빅뱅이 온 우주의 근원이라고 말하지만, 그 거대한 에너지 또한 어떤 근원이 있을지도 모른다.
4. 불교는 신을 중심 교리로 삼지 않는 종교다. 그렇다면 불교는 무신론(無神論)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불교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은 경전에 천국과 지옥, 축생에 관한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알 것이다. 붓다는 지극한 행복이 있는 천상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천상이 한 곳이 아니라 스물여덟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천상마다 어떤 무리의 신들이 사는지, 어떤 복을 지은 사람이 천상에 태어나는지도 상세히 알려주셨다.
5. 그렇다면 천상에 가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 되는 다른 종교와 달리, 왜 붓다는 천상에 가거나 신에 의지하라고 가르치지 않으셨는가? 이 질문이 불교를 다른 모든 종교와 갈라지게 만드는 지점이고, 붓다만의 독특한 가르침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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