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틀 전에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받은 풀타임 오퍼를 거절했다. 마케팅 회사의 Data Scientist 포지션이었는데 오늘까지 답을 달라는 연락에 확신이 없어서 받기 힘들다는 의견을 전했다.

 

 

2. 오퍼를 받은 후 며칠동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봤다. 생각을 해보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일을 사랑할 수 있는가,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인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랑하지 않으면 배우는 것도 없다. 반만 사랑하는 사람은 반도 배우지 못한다.

 

 

3. 나는 내가 일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지, 더 가치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프로그래밍을 깊게 배우는 것도 하나의 성장이고, 회사에서 상사에게 혼나며 인간에 대해 배우는 것도 하나의 성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같이 일하는 팀원들이 똑똑하고 나이스한 사람들이어야 하는데, 인터뷰를 본 사람들 중에서 샤프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이런 측면에서 이 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4. 방금 거절을 하자마자 인터뷰를 진행 중인 JPMorgan과 헤지펀드에서 on-site 인터뷰 스케줄 이메일이 왔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케팅 보다는 내가 더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터뷰들에서 다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후회할 필요도 없고 내 결정에 내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면 된다.

 

 

5. 여튼 구직이 장기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제부터는 체력 싸움이 될 듯하다. 체력 관리만 제대로 해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포지션을 잡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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