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의 모든 종교인들은 그 창시자의 뜻을 이해하고 인격을 닮아가는 것이 삶의 큰 의미가 된다. 불교인은 부처님을, 크리스천은 예수님을, 유대인은 모세와 다윗을, 이슬람교도는 무함마드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고 닮아가고자 할 것이다.
2. 부처님에 대해서 무의식 중에 궁금한 점 하나가 있었는데, "왜 네팔에서 태어나셨을까?"하는 점이었다. 당시 세계 문명의 중심지였던 중국이나 그리스 근처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구가 많고 수행자들이 모여들었던 인도가 아닌 것이 의아했다. 그러나 내가 불경, 특히 니까야를 읽으며 느낀점은 부처님은 무엇 하나 의도되지 않은 말씀과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는 점이었다. 한 나라의 왕자로 태어나신 것도, 세속적으로 충만한 환경에서 자라며 삶의 유한함을 절실히 깨닫고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서였다.
3. 부처님이 자신이 태어날 곳을 스스로 정했다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그러던 중 최근 ChatGPT에게 한 질문을 했는데, "전 세계 인구밀도의 중심지가 어딘가요?"라고 물으니 흥미로운 대답이 나왔다. 전 세계 인구밀도의 중심지, 즉 지구상의 모든 인류의 위치를 평균낸다면 "Uttar Pradesh"라는 네팔과 인도의 국경지대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부처님이 태어나신 Lumbini와는 5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지구라는 행성의 스케일로 보았을 때는 같은 동네로 보아도 무방한 곳이었다.
4. 내가 지금까지 이해한 부처님의 인격으로 보았을 때, 당신께서는 자신의 가르침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의도하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용은 불자들도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다르마(Dharma)의 깊이는 그 어떤 지적인 이해도 초월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거의 정확하다.
5. 다만, 부처님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불교의 가르침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믿는 것과 그 가르침이 깊은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니체와 플라톤이 현대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는다고 하여, 2천만 뷰를 기록하는 유튜브의 내용이 그들보다 더 충실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난해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동양의 여러 나라들에 의해 계승되고 근대에 들어서는 미국을 포함한 서양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아 그 뜻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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